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궁금하시죠? 오늘날 인도에서 불교 신자를 찾는 것은 갠지스강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과 같다라는 비유가 있을 정도로 불교는 인도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도는 부처님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이렇게 불교가 쇠퇴했을까요?

인도 내 불교 인구

인도에서 종교 비율을 조사한 2011년 자료에 따르면, 힌두교는 79.8%, 이슬람교는 14.2%, 기독교는 2.3%, 시크교는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교 인구는 약 8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0.7%에 불과합니다. 1951년부터 2011년까지 불교 인구 비율은 큰 변화 없이 0.7%에서 0.8%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도 더 줄어들었으면 줄어들었지,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인도의 불교 인구는 약 1천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도의 총 인구가 약 14억 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약 0.7%에 불과합니다. 기독교도는 인도 인구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불교 인구가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고향, 룸비니

부처님은 지금의 네팔에 속한 룸비니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에는 국가의 경계가 지금처럼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인도를 부처님의 고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교는 기원전 6세기경 석가모니에 의해 인도에서 창시되었습니다. 석가모니는 29세에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해 출가하였고, 6년간의 수행 끝에 35세에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고통의 원인과 해탈의 길을 설파하며 많은 추종자를 얻었습니다. 이때부터 석가모니는 깨달은 자라는 의미의 ‘붓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붓다는 45년간 인도 각지를 다니며 가르침을 전파했고, 그의 제자들이 가르침을 계승하며 불교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에는 아소카왕의 후원을 받아 인도 전역은 물론이고 주변국으로까지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내부 분열을 겪으며 부파불교로 나뉘었습니다. 기원전 1세기경에는 쿠샨 왕조의 카니슈카 왕의 후원을 받아 대승불교가 등장하며 불교는 다시 한 번 도약하였습니다. 이 시기 나란다 대학 등 불교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불교는 아시아 각지로 전파되었습니다.

 

불교의 전성기와 쇠퇴

불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탄생하여 기원후 6세기에서 7세기경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시기 동안 불교는 동아시아로 전파되며 여러 나라의 국교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7세기 이후부터 불교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고, 13세기경에는 인도 전역에서 불교의 영향력이 현저히 약화되었습니다.

 

불교의 쇠퇴와 힌두교의 부흥

그러나 7세기 이후 불교는 급격한 쇠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인도에서 불교의 쇠퇴는 매우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힌두교의 부흥과 동화였습니다. 힌두교는 원래 기원전 3천년경 인더스 강 계곡의 종교적 전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원전 1500년경부터 발전하며 인도의 전통 종교로 자리 잡았고, 베다 문헌, 우파니샤드 철학, 카스트 제도 등을 형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원전 6세기경 석가모니에 의해 불교가 창설되고 왕실의 후원을 통해 인도 전역에 불교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불교는 기존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와 의례 중심 신앙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약점과 힌두교의 강점

불교의 교단은 지배층의 후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후, 더 이상 가르침을 전파하는 데 힘쓰지 않았습니다. 민중들의 언어를 써야 한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달리, 불교 경전은 지식인들이나 사용하는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교라는 종교 자체가 어려운데, 설법도 듣기 어렵고 경전도 읽기 힘들어 마음이 떠나갔습니다.

힌두교는 불교의 이러한 약점을 기회로 삼아 불교 신자를 흡수했습니다. 불교의 교리와 의례를 통합하고 대중화된 형태로 발전하며, 불교를 힌두교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힌두교는 불교의 열반 개념과 불살생 사상을 받아들이며 소를 신성시하는 등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부처를 힌두교의 신 중 하나로 편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교의 침입

불교의 쇠퇴는 여러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12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이슬람교도의 침입은 불교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숭배하는 종교로, 불교의 다신론적 성격과 맞지 않았습니다. 많은 불교 사원과 유적이 파괴되고, 승려들이 학살당하면서 불교는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미끄라 마실라 사원에서는 8천여 명의 승려 중 대부분이 살해되었고, 오단타푸라 사원에서는 2천여 명의 승려가 학살되었습니다. 주요 불교 대학이 파괴되면서 불교의 학문적 전통과 교육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불교는 재기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었고, 살아남은 승려들은 네팔과 티베트 등 주변국으로 도망쳤습니다.

 

 

힌두교와의 경쟁

힌두교와의 경쟁도 불교 쇠퇴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불교는 힌두교의 형식주의와 사제 계급의 엘리트화를 비판하며 탄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힌두교는 불교의 많은 장점을 흡수하였습니다. 힌두교는 비폭력, 채식주의 등의 불교적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의례 중심적이었던 종교적 관행을 개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힌두교는 더욱 대중적이고 민중들과 밀착된 종교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적 융합

불교는 인도에서 힌두교와의 교류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융합되었습니다. 부처님을 힌두교의 비슈누 신의 화신으로 보는 인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융합 과정에서 불교는 점차 힌두교의 일부로 흡수되었고, 독립적인 종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갔습니다.

 

 

결론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불교는 7세기부터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여 13세기에 이르러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불교는 힌두교와 이슬람의 압박 속에서 점차 자리를 잃었고, 현재 인도에서는 소수 종교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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